어떤 사람이었을까
다윗은 실제로 있었던 왕일까요? 성경은 그를 베들레헴의 목동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람으로 그립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았다고 전해집니다.
1993년 이스라엘 북부에서 발견된 비석에는 '다윗의 집'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웃 나라 아람의 왕이 승리를 자랑하며 남긴 글입니다.[1] 많은 학자는 다윗이라는 통치자가 기원전 10세기 무렵 실제로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3]
하지만 골리앗과의 싸움이나 밧세바 사건을 직접 보여 주는 성경 밖 기록은 없습니다. 그의 나라가 얼마나 컸는지도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립니다.[7]
성경이 전하는 이야기
아래 현대인의 성경 본문을 먼저 읽고, 이어지는 문맥과 해설을 살펴봅니다.
오늘 함께 읽을 본문
사무엘상 · 사무엘하
사무엘상 17장
4–11절
Bible.com에서 사무엘상 17:4–11 원문 확인4그때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는 자가 블레셋 진지에서 나와 이스라엘군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그는 블레셋 장군으로 키가 거의 3미터나 되는 거인인 데다가
5놋으로 만든 투구를 쓰고 무게가 57킬로그램이나 되는 놋갑옷을 입고
6다리에는 놋으로 만든 각반을 대고 놋창까지 들고 나왔다.
7그런데 그 창자루는 베틀채만큼 두꺼웠고 또 그 창날의 쇠 무게는 약 7킬로그램이나 되었으며 호위병 하나가 그의 큰 방패를 들고 그 거인 앞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8골리앗은 서서 이스라엘군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다. “너희가 왜 나와서 전열을 갖추고 있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며 너희는 사울의 부하가 아니냐? 이제 너희는 한 사람을 택하여 나에게 보내라.
9만일 너희가 보낸 자가 나를 죽일 수 있으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 종이 되어야 한다.
10내가 오늘 너희 이스라엘군을 이렇게 모욕한다. 자, 나와 싸울 자를 어서 보내라.”
11사울과 이스라엘군은 이 소리를 듣고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
사무엘상 17장
45–50절
Bible.com에서 사무엘상 17:45–50 원문 확인45이때 다윗이 소리치며 그 블레셋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는 칼과 창을 가지고 나왔지만 나는 전능하신 여호와,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왔다.
46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 주실 것이며 나는 너를 죽여 네 목을 자르고 또 블레셋군의 시체를 새와 들짐승에게 주어 먹게 하겠다. 그러면 온 세상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7그리고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데 창이나 칼이 필요치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므로 그분이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48골리앗이 다윗의 정면으로 걸어나오자 다윗은 그를 향해 달려가며
49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끄집어내어 물매로 그에게 던졌다. 그러자 그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아 꽂히고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50이와 같이 다윗은 칼 하나 없이 물매와 돌 하나만 가지고서 그 블레셋 거인을 쓰러뜨리고
사무엘하 5장
1–5절
Bible.com에서 사무엘하 5:1–5 원문 확인1그때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대표들이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왕과 핏줄을 같이한 형제들입니다.
2사울이 우리의 왕이었을 때에도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을 지휘한 사람은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도 왕이 이스라엘의 목자와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그래서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그 곳 헤브론에서 계약을 맺자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4–5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약 40년 동안 다스렸는데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과 유다를 33년 동안 다스렸다.
사무엘하 11장
1–5절
Bible.com에서 사무엘하 11:1–5 원문 확인1이듬해 봄, 주로 전쟁이 시작되는 때가 되었을 때 다윗은 이스라엘군과 함께 요압을 출전시켰다. 그들은 암몬 사람을 치고 랍바성을 포위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어느 날 해질 무렵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으로 올라가서 거닐다가 어떤 여자가 목욕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여자가 너무 아름다워서
3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는데 그녀는 엘리암의 딸이며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라는 여자였다.
4다윗은 그 여자를 데려오게 하여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그런 다음 그 여자는 부정해진 몸을 씻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5얼마 후에 그 여자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 그 사실 을 다윗에게 알렸다.
사무엘하 12장
1–13절
Bible.com에서 사무엘하 12:1–13 원문 확인1–2그때 예언자 나단이 여호와의 보내심을 받고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양과 소를 아주 많이 가진 부자였고
3다른 한 사람은 자기가 사서 기르는 어린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암양은 온 가족의 애완 동물이 되어 식구들과 함께 같은 상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인은 마치 자기 딸처럼 그 양을 부둥켜안고 귀여워했습니다.
4그런데 최근에 그 부잣집에 손님 한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그 부자는 자기의 양과 소는 아까워서 잡지 못하고 한 마리밖에 없는 그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빼앗아다가 그것을 잡아서 손님을 대접하였습니다.”
5이때 다윗은 크게 격분하며 말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지만 누구든지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한다.
6그는 그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그런 짓을 했으니 그 새끼 양의 4배를 그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
7바로 그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왕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고 사울의 손에서 너를 구출해 내었으며
8사울의 궁전과 그의 처들을 너에게 주었고 또 이스라엘과 유다를 너에게 맡겨 다스리게 하였다.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다면 내가 너에게 더 많은 것을 주었을 것이다.
9그런데 어째서 너는 나 여호와의 법을 무시하고 이런 끔찍한 일을 하였느냐? 너는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았다.
10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처로 삼았으니 칼이 네 집에서 영영 떠나지 않을 것이다.
11내가 너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네 집안에서 너에게 미칠 화를 불러일으키고 또 네가 보는 앞에 서 네 처들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겠다. 그가 밝은 대낮에 네 처들을 욕보일 것이다.
12너는 그 일을 몰래 해치웠으나 나는 이 일을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보는 앞에서 대낮에 행할 것이다.’ ”
13그러자 다윗이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습니다” 하고 나단에게 자기 잘못을 고백하였다. 그래서 나단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사무엘하 21장
19절
Bible.com에서 사무엘하 21:19 원문 확인19그리고 곱에서 또 다른 전쟁이 있었을 때 베들레헴 사람 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동생을 죽였는데 그의 창자루는 그 굵기가 베틀채 같았다.
사무엘상 17장에서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은 일대일 싸움을 걸어옵니다. 소년 다윗은 물매와 돌 하나로 그를 쓰러뜨립니다. 다윗은 싸움의 승패가 칼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렸다고 말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무기보다 이 말에 있습니다.
성경 안에도 다른 기록이 있습니다. 사무엘하 21:19의 히브리어 원문은 엘하난이라는 다른 용사가 골리앗을 죽였다고 적고, 역대상은 그가 죽인 사람이 골리앗의 동생이었다고 말합니다.[4] 우리말 현대인의 성경은 이 구절을 '골리앗의 동생'으로 옮겼습니다.
골리앗의 키도 사본마다 다릅니다. 지금 널리 쓰는 히브리어 본문은 약 3미터, 더 오래된 사해 사본은 약 2미터로 적습니다.[5]
사무엘하 5장에서 이스라엘 지파 대표들은 헤브론에 모여 다윗과 계약을 맺고 그를 왕으로 세웁니다. 왕이 되는 데 대표들의 합의가 중요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사무엘하 11–12장은 다윗이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데려온 사건을 전합니다. 사람을 보내고 데려오는 행동의 주인공은 모두 다윗입니다. 예언자 나단은 비유를 들어 다윗의 잘못을 드러내고, 다윗은 죄를 인정합니다.
역사로 확인되는 것
많은 학자는 사무엘서가 다윗 시대보다 수백 년 뒤에 지금 모습으로 정리되었다고 봅니다.[3] 그래서 땅속에서 나온 증거와 견주어 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예루살렘 서남쪽 언덕의 키르벳 케이야파에서는 기원전 1000년 무렵의 요새 도시가 나왔습니다. 발굴 책임자는 이곳을 다윗 시대 유다의 도시로 봅니다. 하지만 블레셋이나 다른 집단의 도시였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6]
골리앗의 고향으로 나오는 가드에서는 골리앗과 비슷한 이름이 적힌 토기 조각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그런 이름이 쓰였다는 뜻일 뿐, 결투가 있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2]
여러 종교가 보는 모습
유대교의 탈무드에는 다윗이 법적으로는 간음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실려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 그의 잘못을 인정하는 다른 랍비들의 견해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9]
가톨릭은 다윗을 성인으로 공경하고, 진심으로 뉘우친 사람의 본보기로 봅니다.[10] 개신교 안에서는 밧세바도 책임이 있었는지, 왕의 권력에 희생된 사람이었는지를 두고 해석이 나뉩니다.[8]
이슬람의 경전 꾸란은 다우드(다윗)가 잘루트(골리앗)를 죽였고 하나님께 왕권과 지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11] 꾸란에는 다우드가 시험받았음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도 있지만, 밧세바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12]
다른 학문으로 보면
사회학에서는 나라가 생겨나는 과정을 묻습니다. 학자들은 다윗이 행정 조직을 갖춘 나라의 왕이었는지, 여러 부족을 이끈 지도자에 가까웠는지를 두고 다툽니다.[7]
밧세바 사건은 권력과 동의의 문제로 읽을 수 있습니다. 왕이 부르면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고, 밧세바도 적극적이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8] 다만 오늘의 기준을 3,000년 전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다윗은 잘못을 숨기려다 더 큰 잘못을 저지릅니다. 나단의 비유는 다윗이 남의 일처럼 듣고 스스로 판결하게 만듭니다. 성경은 다윗의 속마음을 거의 말하지 않으므로, 이것은 하나의 가설입니다.
확실한 것과 모르는 것
함께 생각해 볼 질문
정답을 찾기보다 생각을 나누기 위한 질문입니다.
- 골리앗을 죽인 사람이 성경에 두 명으로 나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 왕이 되는 데 백성 대표들의 합의가 필요했다는 점은 무엇을 말해 줄까요?
- 밧세바는 왕의 부름을 거절할 수 있었을까요?
- 역사적 사실인지 불확실한 이야기에서도 배울 점이 있을까요?
출처와 편집 기록
확인한 자료
- The Tel Dan Inscription: The First Historical Evidence of King David from the Bible Biblical Archaeology Society. 텔 단 비문의 발견 경위, 'bytdwd' 독해와 반론(필립 데이비스), 비석 건립자에 대한 견해 차이
- Archaeological Discoveries: Evidence of Goliath Possibly Found at Tel es-Safi Jewish Virtual Library. 2005년 가드(텔 에스-사피) 발굴에서 나온 ALWT·WLT 명문과 아렌 마이어의 해석
- Myth and Reality of King David's Jerusalem Jewish Virtual Library. 다니엘 가브론의 글(Ariel 102, 1996) 재수록. 실로의 계단식 구조물, 오페르의 지표 조사, 성경 편찬 시기에 관한 학계 견해
- Goliath Encyclopaedia Judaica (Encyclopedia.com 수록). Bustanay Oded, S. David Sperling, Haïm Z'ew Hirschberg 집필. 엘하난 기록, 역대기의 조화, 랍비 문헌과 꾸란의 골리앗
- Goliath Wikipedia. 골리앗의 키에 관한 사본 이문(마소라 본문·4QSamª·칠십인역·요세푸스), 칠십인역의 짧은 판본, 신명기 역사서 가설 요약
- Khirbet Qeiyafa, the Biblical Tradition and King David Popular Archaeology. 발굴 책임자 요세프 가르핑켈이 쓴 글. 방사성탄소 연대, 주요 출토물, 대안 해석 소개
- What archaeology tells us about the Bible The Christian Science Monitor · 2013-10-20. 크리스타 케이스 브라이언트 기자. 날짜는 기사 갱신일. 핀켈스타인·가르핑켈·아미하이 마자르의 견해
- Old Testament scholars are defending Bathsheba amid #MeToo and #ChurchToo Religion Unplugged · 2019-08-14. 리처드 오스틀링 기자. 데이비드슨, 보울러, 모리츠, 알터와 여러 주석 성경의 견해
- Babylonian Talmud, Shabbat 56a Sefaria. 랍비 슈무엘 바르 나흐마니가 랍비 요나탄의 이름으로 전한 다윗 변론과 이에 대한 반론
- David New Advent (Catholic Encyclopedia). 존 코벳 집필(1908). 메시아의 예표, 참회자의 모범, 로마 순교록 12월 29일
- Surah Al-Baqarah 2:251 Quran.com. 무스타파 하타브 영역(The Clear Quran)
- Surah Sad 38:24-26 Quran.com. 무스타파 하타브 영역(The Clear Quran)
함께 생각하기
다윗 이야기에서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과 신앙의 고백으로 읽어야 할 부분을 나눈다면, 경계선은 어디에 그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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